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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제주도 뚫려 [신종 코로나 비상]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02 18:56:29 수정 : 2020-02-02 1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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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관광 중국인 귀국 후 확진 / 道, 지역동선·접촉자 확인 팔 걷어
지난달 말 4박5일 동안 제주를 관광한 중국인 여성이 귀국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제주 도민과 관광객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2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낀 채 공항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무사증(무비자)으로 자유롭게 입국이 가능한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자 제주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 춘추항공 항공편으로 지난달 21일 제주국제공항으로 딸과 함께 입국해 나흘가량 관광을 즐기다 25일 중국 양저우로 떠난 중국인 A(52·여)씨가 30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제주 체류 중 우한 폐렴 증세가 없었지만 제주 출국 다음날인 26일 발열 증세를 보였다.

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 전광판 앞으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제주도는 A씨가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 상태로 제주를 방문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발열 증세를 보이기 이틀 전(24∼25일)을 중심으로 제주 지역 동선과 접촉자 확인 및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A씨가 4박 5일간 체류한 호텔 직원 등 밀접 접촉자 5명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야외 관광지를 주로 다녔다는 A씨 딸의 진술과 신용카드 이용 명세 등을 바탕으로 A씨의 동선 추적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의 관리 지침에 따르면 증상 발현 이전의 경우 관리 대상이 아니지만 만에 하나의 가능성 때문에 A씨가 방문한 이동 동선을 따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인을 비롯해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는 우한 폐렴 전파 우려가 다른 지역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앞서 춘제(중국 설·1월 24∼30일) 기간에만 1만명 안팎의 중국인이 제주를 다녀갔고, 일부 중국인은 자국 입국을 거부당해 제주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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