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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우림 “알코올 중독 둘째 아들, 극단적 선택에 따라 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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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30 12:14:56 수정 : 2020-01-30 12: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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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서우림(맨 위 사진·78)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둘째 아들(위에서 두번째 사진)에 대한 그리움을 방송에서 토로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서우림이 전파를 탔다.

 

그는 1963년 드라마 ‘어머니의 마음’으로 데뷔한 뒤 대표작인 KBS 2TV ‘사모곡’, SBS ‘신기생뎐’, MBC ‘보석비빔밥’과 ‘오로라 공주’ 등에서 주로 대갓집 마나님이나 재벌댁 사모님 등을 연기하는 등 50여년 넘게 안방극장을 지켜오고 있다.

 

서우림은 재혼에도 실패하고, 자녀를 먼저 보낸 가족사로 대중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20대에 훤칠한 서울대생과 결혼했지만 남편의 잦은 외도로 10년이 넘는 별거 끝에 이혼했고, 이후 60세였던 2001년 미국의 호텔 재벌과 재혼, ‘황혼의 신데렐라’라고 불리기도 했다. 결국 혼자 감당하던 빚을 갚아준다는 말에 선택한 재혼은 또 한 번의 상처로 남고 말았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2011년 일찍 세상을 등진 둘째 아들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서우림은 “둘째 아들이 10년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왔다”며 ”그런데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퇴사를 반복했고, 취직이 안 됐다”며 ”나중에는 술에 의지하더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알코올 중독까지 앓았다”며 “가족이 다 돌아섰고, 나도 술을 끊게 하기 위해 매정하게 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름 동안 안 봤는데 그 사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고백했다.

 

서우림은 둘째 아들이 보낸 편지를 늘 품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그는 “틈날 때 마다 한 번씩 본다”고 했다.

 

아들 납골당을 찾아서는 “엄마가 너무 잘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

 

서우림은 “그때는 따라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큰아들을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못하니까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털어놔 시청자의 눈시울마저 붉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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