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42) 감독이 창작자의 삶과 배우들과의 인연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좋아서’에는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 영화 ‘부산행’(2016) 등으로 이름을 알린 영화감독 연상호가 출연했다.
연 감독은 ‘부산행’ 탄생 비화와 ‘좀비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좀비가 집단을 이뤘을 때 발휘하는 위력과, 좀비들의 ‘아웃사이더 정서’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연 감독은 ‘부산행’ 4년 후 모습을 그린 신작 ‘반도’를 제작 중이다.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고 이레, 권해효, 김민재 등이 출연한다. 조정식과 장도연은 연 감독의 작업실에 방문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부산행-반도로 이어지며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배우인 공유·강동원과 함께 작업한 데 대한 이야기도 풀어냈다.
그는 “공유를 만나면 TV를 보는 기분”이라며 “TV볼 때와 정말 똑같다”고 말했다.
또 “강동원은 미국에 머물고 있어 영상 통화로 미팅을 진행했다”며 “전화를 걸었더니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며 영상통화를 먼저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통화시 한 화면에 두 사람 얼굴이 다 나오니 비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연출자로서 진 느낌이 들었다”며 “공유와는 영상통화 안 했던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욱이 “연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무엇이냐”고 묻자 연 감독은 “처음 보는 사람의 눈”이라고 답했다.
그는 “에술에 절대적 기준은 없다. 어떤 게 잘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시작할 때 무엇보다 동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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