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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노조 “DLF 사태 관련, 우리·하나은행 CEO에 책임 물어야”

입력 : 2020-01-29 22:57:25 수정 : 2020-01-29 23: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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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DLF 사태 관련 30일 제재심의위원회 개최
우리은행 임추위, 은행장 최종 후보 확정 31일로 미뤄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원금손실을 부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30일 판매은행인 우리·하나은행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 등의 징계 수위를 논의하는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연다.

 

이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금융노조) 금융감독원 지부는 우리·하나은행의 경영진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29일 주장했다.

 

금감원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DLF의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온갖 꼼수와 반칙이 난무했다”며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소비자를 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은행 최고 경영진은 (두 차례 열린 제재심에서) 결재서류에 본인들의 서명이 없다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며 “윤석헌 금감원장은 최고 경영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정의를 실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도 DLF 사태와 관련해 함 부회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탄원서에서 “DLF 사태의 근본 원인은 이익을 중시해 리스크 관리를 도외시하고 내부통제를 취약하게 한 것에 있다”며 “모든 행위를 총괄했던 당시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은행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경영진을 보호하는 데 전 은행 차원의 동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사태 수습을 위한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고충을 반영해 직원들에 대한 징계는 최소화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31일 결정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차기 행장 압축 후보군에 오른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 이동연 우리 FIS 대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를 상대로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앞서 임추위는 후보군 선정 배경에 대해 “주요 업무성과와 경영 능력, 리더십, 도덕성 등을 검증하고 위원들간 토론과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임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면접 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오는 31일 회의를 다시 소집해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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