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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볼턴 증인’ 파상공세… ‘트럼프 탄핵 심판’ 중대 기로에

입력 : 2020-01-29 20:39:34 수정 : 2020-01-29 2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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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일부 증언 필요성 동조 / 與 지도부 부결위해 내부 단속 / 증인 성사땐 심판 내달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상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미 상원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 청취를 마쳤고 29, 30일 이틀간 배심원인 상원 의원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31일 탄핵안 표결을 할 계획이다. 당초 공화당은 상원에서 증언 절차를 생략한 채 전체회의 표결을 밀어붙일 계획이었으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3월에 출간할 회고록이 공개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연계했다고 폭로한 볼턴 전 보좌관이 상원에서 증언해야 한다고 파상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매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 상원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을 막을 수 있는 표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발언했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공화당 상원 의원 중 4명이 대오를 이탈해 민주당에 가담하면 추가 증언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매코널 대표의 발언이 민주당의 증언 요구에 동참하려는 일부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에 대한 압박용일 수 있다고 공화당의 핵심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뉴시스

현재 공화당 진영에서 볼턴 전 보좌관 등의 추가 증언에 동의하는 입장을 취하고 인사는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상원 의원 등 2명이다.

공화당의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볼턴 증언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고,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은 ‘미정’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이 성사되면 탄핵 심판이 2월 내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볼턴이 증언하면 그의 증언을 확인하기 위한 또 다른 증인 출석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켈리는 “나는 볼턴을 믿는다”며 그의 증언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은 24시간의 변론 시간이 주어졌으나 22∼24일에 걸쳐 11시간만 사용한 채 변론을 마쳤다. 이는 민주당 탄핵소추위원단이 주어진 24시간 중 23시간을 쓴 것과 좋은 대조를 이뤘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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