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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이상 상장사 80%, 여성 등기임원 단 한명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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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19 16:12:56 수정 : 2020-01-19 16: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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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사 10곳 중 8곳은 여성 이사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 당시 제출한 임원 명부 기준으로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 143곳 중 114곳(79.7%)은 여성 등기임원이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포스코, 기아자동차, 삼성물산, 현대제철, LG전자, 현대모비스, LG디스플레이, 대한항공 등 기업의 경우 등기임원 전원이 남성이었다. 전체로 보면 등기임원 1123명 중 97%인 1089명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3%인 35명에 불과했다. 미등기임원까지 포함해도 여성 임원은 전체 7472명 중 279명으로 3.7%뿐이었다.

 

여성 등기임원을 둔 29곳(20.3%)도 여성 임원의 수는 3명 이하였다. SK텔레콤, 롯데쇼핑, 카카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 24곳은 여성 등기임원이 단 1명뿐이었고 삼성전자, 신세계 등 4곳은 2명이었다.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여성이 전체 등기임원 14명 중 3명으로 여성 임원이 가장 많았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자산 2조원 이상 주권 상장 법인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의 이사로 구성하지 않도록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가결됐다. 이 법에 따르면 현재 여성 등기임원이 없는 대상 기업들은 앞으로 2년 6개월 뒤까지 여성 임원을 선임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기업이 관련 법 조항을 위반할 경우에도 처벌을 받지는 않고, 이사회에 여성이 단 1명만 있어도 법망을 피해갈 수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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