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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시 '배트맨 티셔츠' 입지 않았다” 김건모 측 경찰에 CCTV 증거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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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17 08:44:57 수정 : 2020-01-17 08: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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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이른바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출연한 가수 김건모(왼쪽 사진)와 그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여성(오른쪽 사진 가운데). SBS ‘미운우리새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갈무리

 

유흥업소 여성 접대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으면서 앞서 자신을 고소한 여성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주점에서 성폭행을 당했을 당시 김건모가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자주 입었던 이른바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김건모 측는 이를 직접 반박할 폐쇄회로(CC)TV 영상과 각종 증거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도 배트맨 티셔츠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의상을 제작했다고 주장하는 이와 이번 성폭행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YTN 뉴스는 “김건모가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시기(2016년 8월쯤) 고소인 측이 주장한 술집에 갔던 사실은 인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성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그 근거로 당시 술집에서 매니저와 동석했으며, 사건 당일 결제한 술값이 150만원이었다며 카드 영수증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술집에서 고소인 주장과 같이 여성 도우미를 모두 내보내고 단둘이 술을 마시려면 훨씬 높은 술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게 김건모 측의 주장이라고 한다.

 

특히 고소인이 성폭행 사고 당일 김건모가 입고 있었다고 주장한 배트맨 티셔츠를 입지 않았다며 술집에 들르기 직전 장소에서 찍힌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YTN은 전했다.

 

이 영상에 잡힌 김건모는 문제의 티셔츠가 아닌 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고 YTN은 보도했다.

 

다만 경찰은 이 영상이 술집에서 직접 촬영된 것이 아닌 만큼 김건모의 무혐의를 직접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12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끝내고 귀가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트맨 티셔츠 논란은 지난해 11∼12월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가세연에 의해 촉발됐다.

 

가세연을 통해 당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강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기까지 했다.

 

이 고소인은 가세연 측과의 인터뷰에서 “김건모가 날 강간할 때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이후 방송에 나올 때마다 그 옷을 입고 있어서 괴로웠다”며 3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성폭행을 폭로한 계기를 설명했다.

지난해 12월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충격단독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캡처

 

그러나 유튜브 ‘이진호의 기자싱카’ 채널에 이 의상을 제작했다며 라이선스 등을 공개한 A씨는 “고소인이 언급한 시기에는 배트맨 티셔츠가 제작되지 않았으며, 해당 배트맨 티셔츠는 김건모의 예능 프로 출연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2016년 겨울 때쯤 한정 생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가세연 측은 반박 방송을 통해 “배트맨 무늬 티셔츠는 매우 흔하고, 원저작자인 영화사 워너브라더스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A씨가 단독 생산했단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다시 이 기자의 채널에 출연 “배트맨 티는 시중에 얼마든지 있다”며 ”1966년부터 배트맨 로고 티셔츠가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언급한 ‘김건모가 입은 티셔츠’, ‘김건모가 예능 프로에 입고 나온 티셔츠’는 내가 제작한 제품 하나뿐”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이진호의 기자싱카’의 인터뷰에응한 이른바 ‘배트맨 티셔츠’를 제작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2014년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로부터 취득한 라이선스 계약서를 공개했다. 아울러 가수 김건모가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입고 나온 배트맨 티셔츠를 단독 제작했다고주장했다. ’이진호의 기자싱카’ 유튜브 채널 갈무리

 

A씨는 이 채널을 통해 2014년 워너브라더스코리아와 단독으로 맺은 계약서를 공개했는데, 계약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배트맨 로고를 이용한 의상 제작은 그에게만 허용됐다고 한다.

 

KBS에 따르면 경찰은 김건모와 고소인 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여러 관계자를 추가 소환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은 ‘김건모를 재소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며 “향후 수사 과정을 지켜보며 재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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