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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12시간 조사받은 김건모, “원하면 또 오겠다”

입력 : 2020-01-15 23:39:01 수정 : 2020-01-15 23: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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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차 “죄송하다” 했지만 질문엔 답변 안해

유흥업소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52)씨가 15일 경찰에 출석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출석할 때 취재진을 피해 경찰서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향했던 김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자신의 입장을 전하기로 결심한 듯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10시1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 1층 로비에 지친 듯한 모습으로 나타난 김씨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경찰이) 별도로 원하면 또 와서 조사받을 마음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항상 좋은 일로 뵙다가 이런 말을 하니 굉장히 떨린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등의 질문엔 아무런 대답도 남기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성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후 서울강남 경찰서에서 진행된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김씨의 변호사인 법무법인 서평의 고은석 변호사는 “많은 분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과 다른 여러 사실들이 있다”며 “아직 수사 중이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고 변호사는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분들의 말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고 변호사는 ‘고소한 여성을 입막음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엔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김씨가) 당시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도 없느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강남경찰서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할 때는 취재진의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무고죄로 맞고소를 한 입장은 뭐냐’, ‘유흥업소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있느냐’는 등 질문들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성폭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김씨의 성폭행 의혹은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지난달 6일 방송에서 처음 제기했다. 해당 방송에서 서울 강남의 모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여성 A씨는 김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흘 뒤 강 변호사를 통해 김씨를 고소했다.

 

즉각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가세연은 또 최근 방송에서 “김씨가 (성폭행 의혹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해당 유흥업소 마담이 A씨에게 회유와 압박, 세게 얘기하자면 협박 수준의 접촉을 하는 상태”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현재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김씨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씨의 소속사인 건음기획은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건음기획 관계자는 “A씨가 김씨의 27년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 많은 분께 실망을 끼치는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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