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지난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검 참모진을 해체하는 수준의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친문 양아치들 개그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버티세요”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검찰 인사는 윤 총장에게) 알아서 나가라는 얘기인데 절대 물러나면 안된다”며 “수치스럽고 모욕스러워도 나라를 위해 참고 견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인사가) 노골적인데 왜 이렇게 무리를 할까요?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한 모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뭔가 있다”며 “하여튼 수사는 중단돼선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7년 전, 윤 총장 정직 처분에 “윤석열 찍어내기”라던 조국
진 전 교수의 글과 맞물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7년 전 트위터 글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3년 11월9일 트위터에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여주지청장이었던 윤 총장은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지시 불이행 등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았고 지방 고검을 전전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트윗을 공유하며 이같은 글로 윤 총장을 응원했다. 당시 박 의원은 트위터에 “한 번도 검찰에 대한 대화를 해본 적 없는 윤석열 형(저와 동기이죠), 정직 3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라도 무효”라며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 내면 안 됩니다”라고 힘을 실었다.
조 전 장관은 윤 총장의 직무배제 다음 날인 10월18일 트위터에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며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