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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솔레이마니’ 이란, 미군 주둔 기지에 ‘미사일 보복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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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08 10:09:26 수정 : 2020-01-08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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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셈 솔레이마니 고향서 열린 장례식장서 ‘최소 56명이 압사·200여명 부상’
7지나  일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쿠드스’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시신을 안장하기 위한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케르만은 솔레이마니의 고향이다. 케르만=EPA/ 연합뉴스


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과 연합군이 16년간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Surface-to-surface missile·SSM) 수십발을 발사했단 소식을 AP통신이 전했다. 또한 이라크 내 반 자치 구역인 아르빌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도 있었다. 두 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함께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장례식에 그를 추모하기 위한 군중이 다수 몰리며 최소 56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다쳤단 소식이 이란 국영TV를 통해 전해졌다.

 

AP가 이란 국영 TV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 이뤄진 공격을 지난 3일 미국의 공습 폭격 때문에 살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다.

 

AP에 따르면 이란 정규군 혁명수비대 산하에서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미사일 부대가 이번 공격을 개시했으며 작전의 이름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름을 따 ‘순교자 솔레이마니(Martyr Soleimani)’로 명명됐다.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Ain Assad air base)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에 자리 잡고 있다.

 

테헤란=연합뉴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으로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했을 때부터 이곳에 주둔해 왔으며, 최근에는 1500여명의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하며 이곳을 중심으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펼쳐왔다. 

 

또한 AP는 노르웨이군 대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라크 반 자치지역 쿠르드 지역에 대한 아르빌기지(base in Arbil)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인정했다. 브린자르 스토르달 대변인은 AP에 “70여명의 노르웨이 공군이 기지에 주둔했으나 부상자는 아직 보고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같은 보복 공격은 군중들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애도하며 미국이 자국 입장을 강조하며 이란에 대한 추가 위협을 경고한 후 수 시간 내에 발생했다. 전날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고향인 케르만에서 열린 장례행렬에서 군중은 이란 정부에 대해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대한 원수를 갚으라’며 분노를 쏟아냈고, 이로 인한 중동 긴장이 급격하게 고조 됐단게 AP의 분석이다

 

이날 장례행진에서 이란 국영TV는 있었던 솔레이마니 사령관 고향인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 추모를 위한 군중이 수천여명이 모여들어 최소 56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긴급의료관 치료단 책임자인 피르호세인 쿨리반드는 국영 TV에 “불행하게도 군중들이 몰리면서  56명이 사망하고 21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케르만은 수도는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000㎞가량 멀어져 있다.

 

솔레이마니의 주검은 앞서 테헤란에서 지난 6일부터 100만여명의 추모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장례식이 거행됐다. 또한 이틀 만에 케르만으로 운구됐으며 이날도 이란 전역에서는 솔레이마니 추모 행사가 사흘째 열렸다. 

 

이란국영 TV가 공개한 동영상에선 추모 현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지거나 넘어져 죽어갔으며,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는 전언이다.

 

미 의회 경찰이 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 인근에서 경찰견을 동원해 이란의 테러에 대비한 보안검색 활동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한편, 같은 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같은 날 미군 주둔기지에 10발 이상의 탄도 미사일 공격이 있었으며 공격 주체를 이란으로 지목하고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 같이 밝히며 “현재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며,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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