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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VS 이란' 무력 충돌 격화…바그다드 공항서 ‘로켓 포탄 테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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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03 12:02:44 수정 : 2020-01-03 16: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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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국제공항에서 로켓 포탄 테러를 당한 차량이 불타고 있다. 바그다드=AP연합

 

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밤을 틈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국제공항에 로켓포 공격이 이어졌다. 그 결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이라크 군·경 관계자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AP·AFP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이날 일제히 이라크 군경 관계자를 인용해 바그다드 공항의 화물 터미널 인근에 적어도 3발의 ‘카츄샤’ 로켓(구소련이 개발한 다연장포) 포탄이 떨어져 최소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AP는 더불어 차량 2대도 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라크 현지 알하다스TV를 인용해 이번 로켓포 공격이 명백히 공항 인근에 있는 미군 기지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스는 또한 이 공격으로 이라크군 최소 12명이 다쳤고, 민간인도 여러 명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타스에 따르면 미사일 1발은 활주로를 직격해 바그다드 공항이 잠정 폐쇄했다. 

 

앞서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는 지난달 30일에도 미군이 주둔해 있는 바그다드 북부의 알타지 기지에 4발의 박격포를 발사한 바 있다고 했다. 당시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다.

 

다만 이날 공격의 주체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들어 이라크에서는 무력을 동원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도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숨졌고, 미국은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이틀 후인 29일 미군은 시아파 무장조직의 기지를 전투기로 폭격했고, 시아파 무장대원 25명이 숨졌다.

 

31일에는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에 항의하는 이라크 내 친이란 시위대가 미 대사관을 공격했다.

 

미 대사관 공격에 분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매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것은 경고가 아니라 위협”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병력 약 750명을 이 지역에 급파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미국은 이라크 내 친이란 테러 조직 ‘카타이브-헤즈볼라’ 민병대가 반복적으로 미 주축의 연합군 기지를 공격한다고 보고 있다. 

 

연합군은 그간 이크라에서 이슬람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를 타깃으로 작전을 펼쳐왔다.

 

이에 미군은 민병대의 무기 저장소와 지휘 통제소 등 거점 5곳에 정밀 타격해 상대 공격능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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