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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수지광교산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 뿔난 까닭은?

입력 : 2019-12-31 17:41:13 수정 : 2019-12-31 17: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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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내달 8일까지 입주예정자에게 사용허가 지연에 따른 입주 불편 있을 수 있다고 공지…입주예정자 불편 최소화되도록 사용허가 서둘러 받을 것"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 투시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경기도 용인시 한 신축 아파트에서 입주예정일에 이삿짐만 들여보내고 정작 주민들은 들어가 살지 못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31일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광교산아이파크 입주예정자와 현대산업개발, 용인시 등에 따르면 수지광교산아이파크 아파트의 입주예정자 10여 세대는 이날 오전 이삿짐 트럭과 함께 아파트에 도착했으나 집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아파트 시공사 측에서 용인시로부터 아파트 사용허가를 받지 못해 입주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서울에 사는 A씨의 가족은 "서울에 있는 집을 팔고 이삿짐을 가지고 입주하러 왔는데, 갑자기 내 집에 못 들어가게 돼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다"면서 "현대산업개발 측에서는 사전에 입주를 못 하게 됐다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가족은 또 "경북 구미에서 올라오신 분은 입주를 못 한다는 말에 이삿짐 차를 돌려 다시 내려갔다"면서 "입주 지연에 대한 피해 보상을 하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시공사 측에 요구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파트 사업 시공사가 사용허가 조건인 사업부지 내 국유지 매입 절차를 제때 완료하지 못하면서 예견됐다.

 

아파트 동과 기반시설 공사는 이미 완료됐으나 아파트 내 국유지인 구(도랑) 매입이 늦어졌고, 시는 행정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용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용인시 관계자는 "국유지 매입이 완료되지도 않았는데 아파트 사용허가를 내줄 수는 없다"면서 "이런 사용승인 조건을 사용승인 신청 때 이미 시공사 측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일단 이날 찾아온 입주예정자들의 이삿짐을 아파트에 들여놓게 한 뒤 입주할 때까지 호텔에서 생활하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시행사가 국유지 매입을 제때 하지 못했다"면서 "1월 8일까지 입주 예정된 분들에게 사용허가 지연에 따른 입주 불편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렸다. 입주예정자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가급적 빨리 사용허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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