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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왕실 “연봉 7000만원 여왕 SNS 관리자 급구”

입력 : 2019-12-15 19:13:09 수정 : 2019-12-15 19: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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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점심과 함께 연 33일 휴가도 / 구인 광고 당일 200명 이상 몰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AF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리자를 찾는다는 영국 왕실의 구인 글이 지난 주말 내내 화제가 됐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대중의 시선과 세계 무대에서 여왕의 존재를 유지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디지털 업무 책임자’를 찾는다”며 구인 광고를 냈다. 링크트인(LinkedIn) 구인 글을 보면 이 책임자는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작은 팀을 이끌면서 여왕 등 왕가의 SNS 계정을 관리·감독하고, 디지털 전략을 개발한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연봉은 경력에 따라 4만5000∼5만파운드(약 7000만∼7800만원)로 책정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일 근무와 무료 점심, 연 33일의 휴가가 주어진다. 버킹엄궁은 “업무에 대한 반응이 항상 세간의 이목을 끌며, 자신의 일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큰 보상”이라고 밝혔다.

타임지에 따르면 구인 글이 올라온 당일에만 200명 이상이 지원했다. 버킹엄궁이 꼽은 이상적인 지원자는 이미 성공적인 SNS 계정 운영 경험이 있고, 분석도구 등을 활용한 콘텐츠 관리가 가능한 사람이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어 690만명, 트위터 팔로어 410만명, 페이스북 좋아요 500만명에 달하는 거대한 영국 왕가의 SNS를 운영하면서 국빈방문, 시상식, 왕가의 약혼식 등 다양한 행사를 다뤄야 한다.

영국 왕실이 SNS 전문가 채용에 나선 것은 최근 엘리자베스 2세의 차남 앤드루 왕자의 성추문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뒤 숨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는 앤드루 왕자는 과거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안마사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언론과 SNS에서 맹렬한 비판을 받고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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