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MLB 황금손’ 보라스, FA 총액 10억불 계약 성사시킬까

입력 : 2019-12-13 06:00:00 수정 : 2019-12-12 20:30: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보라스 사단’ 잇따라 거액 사인… 향후 에이전트 협상 주목 / 투수 스트라스버그·콜 ‘대박’ 이어 / 야수 최대어 렌던 7년 2억4500만불 / 사흘 연속으로 ‘FA 잭팟’ 터뜨려 / 현재 계약규모 8억 7800만불 달해 / 수수료 5000만불 이상 챙길 가능성 / 류현진에게도 호재로 작용 전망
보라스
한국 야구팬들이 메이저리그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박찬호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1994년부터다. 그런데 그 당시 한국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이가 있다. 바로 박찬호의 미국 진출을 도운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67)다. 자신의 이름을 딴 에이전시인 보라스코퍼레이션을 이끄는 그는 박찬호뿐 아니라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에게 1억3000만달러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안겼다. 그리고 이번 한국인 고객으로 류현진(32)의 차례가 왔다. FA 시장 개장 초기 류현진의 몸값은 60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억달러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바로 협상의 주역이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이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에이전트 중에서도 황금손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서는 더더욱 자신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내야수 마이크 무스타커스(31)에게 신시내티 레즈와 4년 6400만달러(약 759억원) 계약을 안겨주며 몸을 푼 보라스는 10일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의 몸값으로 7년 2억4500만달러(약 2925억원)를 받아냈다. 그리고 하루 만인 11일에는 게릿 콜(29)을 뉴욕 양키스로 보내면서 역대 FA 계약 2위인 9년 3억2400만달러(약 3869억원)의 ‘초대박’을 터뜨렸다.

보라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2일 야수 FA 최대어인 앤서니 렌던(29)을 LA 에인절스와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조건인 7년 2억4500만달러에 사인하도록 하면서 3일 연속 잭팟을 터뜨렸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워싱턴에서 7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90, 136홈런을 기록한 렌던은 2019시즌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을 기록하며 올해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 3루 거포가 필요한 팀들의 영입 1순위였다. 이렇게 렌던까지 일사천리로 보라스가 만든 이번 FA 네 선수의 계약 규모만 8억7800만달러(약 1428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보라스에게 특급 FA로 류현진이 남아있다. 여기에 댈러스 카이클(31), 닉 카스테야노스(27) 등 중량감 있는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어 이번 FA 협상을 통해 보라스가 손쉽게 10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킬 전망이다. 5% 정도의 수수료를 챙기는 보라스가 이번 FA 시장에서만 5000만달러(약 597억원) 이상 벌어들인다는 얘기다. 3600만달러로 FA 평균연봉 1위가 된 콜보다도 1년에 버는 돈이 훨씬 많다.

류현진

보라스의 역량은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10월 발표한 세계 에이전트 수익 순위에서도 잘 드러난다. 여기서 보라스는 세계 축구계의 큰손인 조너슨 바넷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바넷은 1년 동안 1억2800만달러의 수수료를 벌어 지난 6년간 최고 수익 1위였던 보라스(1억1880만달러)를 제쳤다. 바넷이 주앙 펠릭스를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보내면서 1억2600만유로(약 1662억원)의 이적료를 받아낸 것이 컸다. 그래도 계약 총액을 본다면 보라스가 24억달러로 13억달러의 바넷을 크게 앞선다. 축구 에인전트의 수수료가 야구의 2배인 10%나 되기 때문이다. 계약 총 규모만큼은 보라스를 쫓아올 이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래서 내년 10월 발표될 에이전트 수익 랭킹에서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 과정에서 그가 류현진에게도 거액을 안겨주기를 많은 한국팬은 기대하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