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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되살아난 휘트니 휴스턴

입력 : 2019-12-09 02:00:00 수정 : 2019-12-08 20: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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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디가드’ 명장면·명곡 무대 재현 / 서울 LG아트센터서 2020년 2월23일까지

뮤지컬 ‘보디가드’는 2012년 48세 나이로 영원한 별이 된 ‘디바’ 휘트니 휴스턴을 다시 무대로 소환한다. 1980년대를 풍미한 휘트니 휴스턴은 그야말로 독보적 여가수다. 오로지 최고의 여성 성악가를 위한 수식어였던 ‘디바’를 부여받은 첫 팝 아티스트로서 마이클 잭슨과 함께 80년대 팝 음악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머라이어 케리, 셀린 디옹과 함께 여성 가수 3인방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그 꼭짓점은 아무래도 휘트니 휴스턴이다.

팝 음악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이 주는 감동으로 채워진 뮤지컬 ‘보디가드’. CJ ENM제공

숱한 명곡을 남긴 휘트니 휴스턴이지만 대중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1992년 영화 ‘보디가드’다. 케빈 코스트너가 배역을 맡은 경호원과 사랑에 빠지는 여가수로서 매력을 뽐냈다. 주제가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가 14주 동안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초대박을 기록했는데, 영화음악 앨범은 세계적으로 4500만장 이상 팔렸다. 앨범 판매 역사상 다섯 번째며 영화음악 앨범으로는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다.

‘아 일 올웨이즈 러브 유’ 이외에도 ‘아이 해브 낫싱’, ‘런 투 유’ 등 휘트니 휴스턴 명곡이 빼곡히 꽂혀 있는 이 작품이 뮤지컬 1번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진 건 2012년이다.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과 ‘사랑하는 톱가수를 위해 몸을 던지는 보디가드’라는 극적 줄거리 등 흥행요소가 풍부한 영화를 일류 제작진이 모여 뮤지컬로 만들었다. 원래 대여섯곡이었던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는 열다섯곡 정도로 대폭 늘어났다. 작가는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받은 알렉산더 디넬라리스, 연출은 드라마에 강한 연출가로 주목받던 테아 샤록 등이 맡았다.

직접 본 무대는 흘러간 명곡 감상에 초점 맞춰지기 마련인 주크박스 뮤지컬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큰 줄거리는 원작 영화대로이나 여주인공 ‘레이첼 마론’의 언니에게 더 큰 비중이 부여된다. 가장 볼 만한 장면은 역시 ‘레이첼 마론’의 공연 장면이다. 화려한 조명과 무대 효과는 콘서트장을 무대에 고스란히 재현한다. 음악은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 ‘세이빙 올 마이 러브’,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 ‘아임 에브리 우먼’, ‘원 모멘트 인 타임’ 등 휘트니 휴스턴 최고 노래를 고스란히 모아놨다.

춤을 추면서 휘트니 휴스턴만큼의 가창력을 선보여야 하는 여주인공은 까다롭게 고를 수밖에 없는데 이번 무대에선 김선영과 박기영, 손승연, 해나가 맡았다. 경호원 ‘프랭크 파머’ 역에는 배우 이동건과 강경준이 뮤지컬 배우로서 데뷔했다. 노래에 재능 있지만 동생 그늘에 가린 삶을 사는 ‘니키 마론’역에는 최현선, 정다희가 출연한다. 최현선은 다양한 뮤지컬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아온 배우답게 이번 공연에서도 돋보이는 노래 실력을 보여준다. 서울 LG아트센터에서 2020년 2월 23일까지.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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