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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실족사'에 父 김민호 코치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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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23 18:05:35 수정 : 2019-11-23 18: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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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김성훈(21)이 사망했다. 향년 21세. 김성훈은 KIA타이거즈 김민호 코치의 아들로 생전 올스타 부자로 이름을 알렸다. 김성훈은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표했으며 김 코치 또한 아들에 대한 무한 사랑과 응원을 드러낸 바 있다. 

 

김성훈은 23일 오전 광주의 한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사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실족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23일 언론에 "김성훈이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광주 본가에 갔는데 저녁 식사를 하고서 주변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것 같다"라며 "현재로선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정확한 진위를 파악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완 투수인 김성훈은 경기고를 출신으로 지난 2017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 올라 10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1군 입성을 넘어 준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올시즌엔 1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84를 올렸다. 

 

김성훈의 아버지 김 코치는 1993년 프로에 데뷔해 현재 기아 타이거즈 수비 코치를 맡고 있으며 김성훈 한화 입단 당시 부터 ‘올스타 부자’의 출연이 예고되며 화제를 모았다. 

 

 

김성훈은 생전 자신의 아버지를 '코치님'이라고 일컬으며 존경심을 표했는데 지난해 12월24일 언론 인터뷰에서 “가끔(웃음) 주로 전화 통화 할 때  '코치님 안녕하십니까? 잘 지내십니까?' 하고 인사를 한다"면서 "그럼 웃으신다. 아빠라고도 할 때도 있지만 다 컸으니 예의를 차리려는 마음도 있고 존경하는 마음의 표현 방식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 받고 싶거나 조언이 필요하다 싶을 때  코치님이라고 부른다(웃음)"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고 재학 당시 집이 서울이 었으며 대전이 아닌 광주로 이사를 한 이유'에 대해서 “고등학교 땐 김민호 코치님께서 광주에서 혼자 사셨고, 엄마가 나를 챙겨주시느라 서울에 같이 살았다"고 했따. 그는 이어 "프로 지명을 받고 나서 엄마가 아빠를 따라 가신 것"이라며 "올 초 광주로 이사를 갔다. 난 서산에서 지내거나 1군에 올라와 있을 땐 대전 숙소에서 지내서 광주 집이 낯설더라"고 했다. 이어 "길도 잘 모르고 아무래도 좀 더 시설이 좋은 센터를 찾다 보니 서울로 오게 됐다"면서 "또 모교 경기고에서 개인 운동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코치도 2017년 인터뷰에서 아들 사랑을 직접 드러냈다. 그는 투수로 야구를 시작한 김성훈이 고교 진학 후 야수로 전향한 이유에 "고교에 입학면서 혹여 몸에 무리가 갈까 싶어 야수를 시켰다"며 "프로로 갈 땐 투수로 입단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김성훈에게  "가끔 얘기하면 야구가 잘 안 된다고 한다. 이제 프로 생활을 시작하는 상황인데 잘 안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저 안 다치고 야구하는 게 내 유일한 바람"아들에 대한 따듯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 김 코치는 "성훈이가 마운드에 올라오면 수비할 때 반대로 시프트를 걸어서 져줘야지"라며 "'물론 농담이다' 부모 마음이란 게 속으론 다 그렇지 않겠나. 건강하게 다치지 말고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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