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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련소 제2공장 차수벽 제기능 못해… 침출수 유출 의심"

입력 : 2019-11-22 06:00:00 수정 : 2019-11-21 19: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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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조사결과 중간 공개 / 2공장 주변 차수벽 제기능 못해 / 내부 지하수 카드뮴 최고 110배 / 1공장 외부는 최고 1600배 달해 / 제련소 중심 상하류 수질 28배차

안동댐 상류에 있는 영풍제련소의 오염 침출수 유출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안동댐 물고기까지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환경부는 20일 ‘낙동강 상류(영풍제련소∼안동댐) 환경관리 협의회’의 활동 현황을 공개했다. 협의회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제련소가 안동댐 상류를 오염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돼 정확한 원인 규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구성됐다. 지난해 3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총 13차례 회의를 개최했으며, 이번 현황은 그간 활동을 공개하자는 13차 회의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하천 주변에 수 년 동안 중금속으로 오염된 퇴적물이 쌓여 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보면, 영풍제련소가 환경개선 목적으로 제2공장 주변에 설치한 차수벽은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차수벽의 평균 투수계수는 시공 시 목표 값보다 80배나 커 공장 내부에서 외부로 지하수가 누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2공장 내부 지하수 수질 분석 결과 카드뮴은 지하수 공업용수 기준(0.02㎎/L)의 6∼110배 초과 검출됐고, 수소이온농도(pH)도 산성(3.4∼4.0)으로 확인됐다. 제1공장 외부 지하수의 카드뮴 농도는 지하수 공업용수 기준의 197∼1600배에 달했다.

이 영향으로 제련소를 중심으로 상하류의 수질은 큰 차이를 보였다. 영풍제련소 상류의 카드뮴 농도는 0.20㎍/L인 데 비해 1·2공장 하류에서는 5.56㎍/L가 검출됐다. 제련소를 지나며 28배 급증한 것은 물론, 환경기준(5㎍/L)도 초과했다. 아연 농도 또한 제련소 상류(26㎍/L)보다 하류(171㎍/L)에서 더 높았다.

어류에서도 중금속 피해가 확인됐다. 제련소 상류에 사는 어류보다 하류에 사는 어류에서 카드뮴은 10배, 아연은 2배 이상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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