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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청문회, 직접 증인 고려할 것”

입력 : 2019-11-19 19:41:09 수정 : 2019-11-19 21: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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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의장 제안 수용 시사 / 미국인 70% “우크라 압력은 잘못” / 51% “탄핵당할 만한 일 저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탄핵 조사 청문회에서 직접 증언하는 것을 강력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록 내가 아무 잘못한 것이 없고 이 적법 절차 없이 진행되는 사기극에 신뢰성을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그 아이디어를 좋아하고 의회가 다시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그것(증언)을 강력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청문회 증언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셈이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다면 증언할 기회를 주겠다면서 서면 답변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워싱턴=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의회 소환장을 받은 핵심 인사들이 증언을 거부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증언대에 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서면 답변서를 제출할 가능성은 있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 등이 전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탄핵 조사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더글러스 레터 미 하원 법률고문은 이날 컬럼비아특별구 연방고등법원에 출석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제출한 서면 답변서 내용이 거짓이었는지 미 하원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민주당이 탄핵 조사를 우크라이나 측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를 종용한 일로 국한할지 아니면 뮬러 특검 수사 등으로 확대할지 조용히 논의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수사를 방해하고 거짓 증언을 했다면, 탄핵 사유서에 사법 방해 혐의를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A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미국인 응답자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부자 조사 압력을 가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1%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잘못된 행동을 했으나 대통령직을 내려놓을 정도는 아니라는 응답은 19%였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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