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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아파트 빵’ 발언에 국민의힘 맹폭…오세훈 “후안무치 남탓의 여왕”

입력 : 2020-11-30 23:35:43 수정 : 2020-11-30 23: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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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유체이탈’ 화법에 헛웃음만”…靑에 교체 요구
유승민 “3년 반 동안 아파트 공급정책은 하나도 안 해놓고 지금 와서 마리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
오세훈 “반성은 없는 빵 타령”, 김근식 “앙투아네트의 딴나라 발언 시즌2”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국회 국토위원회에 출석해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5년 전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도 상당히 많이 취소됐기 때문”이라며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밝혔다가 야당의 비난을 샀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내고 “국민은 주택문제로 하루하루가 심란한데 ‘유체이탈’ 화법을 하다니 헛웃음만 나온다”며 “5개월 전 7·10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 공급은 충분하고, 부동산 대란의 원인은 다주택자’라던 게 김 장관”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아파트는 빵이 아니니까,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으라고 국토부가 있는 것”이라며 청와대에 김 장관의 교체를 요구했다.

 

아파트 공급을 단기간 늘리기 어렵다는 김 장관의 해명에 야권 잠룡들도 나섰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 정책을 만들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도 아파트 정책을 만들긴 했다”며 “그것도 3년 반 동안 무려 24회나 만들었다”고 비꼬았다.

 

계속해서 “그런데 이 정책들이 실패해서 ‘미친’ 집값, 전·월세 대란을 초래하고,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끊어놓은 것”이라며 “철저하게 무능한 이 정부가 아파트 정책에 실패해놓고 이제 와서 정책 실패는 인정하지 않고 죄 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하니 국민 속을 또 뒤집어놓는다”고 일갈했다.

 

나아가 “3년 반 동안 아파트 공급정책은 하나도 안 해놓고 지금 와서 이런 소리를 하는가”라며 “그러니까 마리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고 했던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에 빗대 힐난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날 페북에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반성은 없는 빵 타령”이라며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 찍어내고 싶다? 5년 전에 인허가가 없어서 지금 물량이 부족하다? 결국 또 박근혜 정부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을 겨냥해 “후안무치 남탓의 여왕”이라며 “박원순 시장 때 뉴타운 재건축, 재개발 취소하면 안 되니 물량 공급하라고, 문 정부 초기에 공급 대책 세우라고 그렇게 외쳤고 거의 모든 언론이 같은 주문을 했는데, 고집 피우다 이 사단을 벌여놓고 이제와서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전 정권 탓만 반복하는 이분을 어이할꼬”라고 한탄했다.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전세물량 잠김 현상을 촉발한 실거주 및 실입주 완화가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무모한 실거주 실입주 강요 정책의 부작용을 잘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오 전 시장은 또 “장기적으로는 임대용 공동주택 용적률 인센티브 부여로 공급이 늘 것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라”며 “용적률을 시행령이나 조례에 위임하지 않고 국토계획법에서 직접 상향 조정하라”고도 일렀다. 

 

더불어 “주거지역 용도별로 주택 공급과 전세물량이 늘어날 것이 확실해지면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며 “제발 무시하지 말고, 경청하라”고 주문했다. 

 

더 나아가 “(이런) 조치를 취해 놓고 내년 봄을 기대하라”고도 전했다.

 

서울 송파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날 페북에 김 장관의 말을 두고 “앙투아네트의 딴나라 발언 시즌2”라며 “아파트 환상에서 벗어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인식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앙투아네트는 단두대의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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