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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출제위원장 “지난해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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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14 11:07:20 수정 : 2019-11-14 1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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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심봉섭 출제위원장이 출제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불수능’ 논란에 불을 지피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유감 발표’로 이어졌던 ‘국어영역 31번 문항’과 관련해 출제위원장인 심봉섭 서울대 교수(불어교육과)가 “그와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고 밝혔다. 해당 문항은 만유인력을 설명한 지문을 읽고 옳은 보기를 고르는 것으로, 출제·검토진의 정답률 예측 실패에 이어 배경지식 있는 수험생은 보기만 읽고도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 위원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작년 수능 때는 수능 출제, 검토진이 국어영역 31번의 정답률을 예측하는 데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는데, 올해 그런 일은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와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출제위원단에서도 올해는 그런 문항을 내지 않겠다고 했던 것이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31번 문항. 연합뉴스

지난해 수능(11월15일)에서 논란에 휩싸였던 ‘국어 31번’은 만유인력 원리 추론으로 명제의 참·거짓을 판단하는 비문학 문제며, 극악 난도로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과학과 철학융합 형식이어서 지문이 길었고, 문항 자체를 이해하기 까다롭다는 반응이 나왔다. 해당 문항의 정답률은 18%로, 보기 다섯 개 중 하나를 임의로 찍었을 때의 정답률인 20%보다도 낮았다. 특히 사전지식이 있으면 지문을 읽지 않고도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이과생에게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평가원은 같은 달 26일 “이 문항은 두 권의 EBS 연계 교재에 제시된 지문을 활용했다”며 “대다수 수험생이 이들 교재를 공부한다는 점을 고려해 난이도를 설정했으나, 수험생 기대와 달랐던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출제위원진과 검토진은 국어 교육과정의 내용과 교과서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모든 학생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 소재를 찾아서 내려고 노력한다”고 이번 수능에서 같은 일의 반복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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