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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美국무부 고위직 학력 위조 논란

입력 : 2019-11-14 06:00:00 수정 : 2019-11-13 22: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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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 부차관보 교포 2세 미나 장 /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육군대학원 / 단기 교육·세미나 참석 후 ‘뻥튀기’

미국 국무부 산하 분쟁·안정화기구(CSO) 부차관보로 발탁된 한국계 여성 미나 장(사진·35)이 학력과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의 재미교포 2세인 장 부차관보는 자신의 이력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이라고 기재했으나 2016년 8만2000달러를 내고 7주 코스를 수료했을 뿐 하버드대 학위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NBC방송 탐사보도팀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하버드 측은 “이 과정 수료자들은 하버드대 평생 동문이 되지만, 경영학석사(MBA)와 동일한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NBC는 그의 육군대학원 학력에 대해서도 “4일간 국가안보 관련 세미나에 참여한 게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장 부차관보의 핵심경력인 비영리단체 활동도 거짓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드론을 활용해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나 보코하람 등의 영향력을 억제하는 활동을 해 시사주간 타임 표지모델(사진)이 됐다고 설명했으나, NBC가 타임 측에 확인한 결과 “진짜가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미나 장은 올해 1월 10억달러 예산을 주무르는 미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으로 지명됐으나, 상원 인준절차 중이던 지난 9월 돌연 지명이 철회됐다. 미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많은 인사검증 실패 사례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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