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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 이춘재 자백… 어머니가 아들 범죄의혹에 보인 반응 재조명

입력 : 2019-10-01 20:45:32 수정 : 2019-10-01 20: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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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1일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가운데 이씨의 어머니가 아들의 연쇄살인 혐의에 보인 반응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만난 이춘재의 모친 A(75)씨는 아들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그런 애가 아니다”라며 “(처제를 살해한 것도) 전처가 가출해서 순간적으로 홧김에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친은 그러면서 “"회사 다녔지, 군대 잘 갔다 왔지, 엄마 농사짓는 일 도와주지. 그렇게 했으면 내가 왜 눈치를 못 챘겠나"라며 ”다른 사건은 절대 아니라고 믿는다. 절대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처제 살인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춘재의 면회를 주기적으로 간다고 밝힌 모친은 ‘이씨가 억울하다거나 죄송하다는 말은 안 했나’라는 제작진 질문에 “아기를 내게 맡겨서 엄마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답했다

 

처제 살인에 대해서는 “(전처가) 가출을 해서 순간적으로 홧김에, 얼떨결에 저지른 죄”라고 감쌌다. 전처가 집을 나간 이유에 대해선 “(이씨의 전처가) 보험회사 다니다가 바람이 났다는 것 같다”며 “시집와서도 X가지가 없었다. 행동도 제멋대로라 속을 썩였다”고 했다.

 

다만 법원이 바라본 이춘재의 성격은 이씨 어머니의 설명과는 딴판이었다. 처제 살인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내성적이나 한번 화가 나면 피고인의 부모도 말리지 못할 정도의 성격이다. 아들도 방 안에 가두고 마구 때려 멍들게 하기도 하는 등 학대했다”고 나와있다. 전처를 방에 가둔 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얼굴, 목, 아랫배 등을 심하게 구타했다는 내용도 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모두 9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최근 경찰에 털어놨다. 경찰은 이날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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