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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연말까지 쓸 반도체 소재 확보

, 日 '경제 보복'

입력 : 2019-10-01 17:45:55 수정 : 2019-10-02 01: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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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대응 수입 다변화 / 핵심 소재 90일치 재고 마련해 / 산업부 “불산액 아예 허가 안 내”

일본이 지난 3개월간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매우 제한적으로 수출 허가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 쓸 수 있는 재고분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안정적인 재고 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여권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여권 관계자들과 가진 비공개 회의에서 “일본 수출규제 이후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 90일 치의 (반도체·시스플레이) 핵심 소재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발언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말까지 반도체 공정에 투입할 재고를 마련한 셈이다. 삼성 측이 직접 재고 현황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시작한 지난 7월 시장조사기관 등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분이 최고 2개월 반 정도에 불과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공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벨기에 등 다른 수입선과 지난 3개월간 일본 정부가 허가한 2∼3건의 수입을 통해 불화수소 등의 재고 3개월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발표 3개월 경과’ 관련 공식 의견문을 내고 “일본 정부의 수출허가가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특히 반도체용 불산액의 경우, 여러 차례의 서류 보완을 이유로 신청 후 90일이 다 되어도 아직 단 한 건의 허가도 발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일본은 규제대상 3개 핵심소재 가운데 포토 리지스트 3건, 불화수소 1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1건 등 총 5건만 개별수출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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