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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40%… 대선 득표율 아래로

입력 : 2019-09-20 19:26:22 수정 : 2019-09-20 23: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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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조사에서도 국정지지도 최저 / 靑 “의기소침하는 게 더 큰 문제” / 양정철 “무소의 뿔처럼 나가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리얼미터에 이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0%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직전(9월 첫째 주) 조사 때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2017년 19대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41.1%)보다도 낮은 수치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53%였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각각 취임 후 최저치와 최고치를 찍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인사 문제’(2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6%) 순으로 꼽혔다. ‘인사 문제’와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라는 답변이 많은 나온 점을 고려하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지지도 하락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선 무당층과 중도층, 20대의 이반 현상이 눈에 띈다.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경우 긍정 평가(22%)보다 부정 평가(61%)가 39%포인트 더 높았다. 진보나 보수가 아닌 중도층에서도 긍정 평가(40%)보다 부정 평가(54%)가 14%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긍정 38%·부정 47%)와 학생(긍정 30%·부정 53%)이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30대(55%)와 호남(69%)을 빼면 모든 연령, 지역에서 민심악화가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사진=뉴시스

조 장관 임명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54%)는 의견이 ‘적절하다’(36%)보다 훨씬 많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의기소침하거나 방향을 잃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연구원 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요한 것은 여론이 아니라 결단력”이라며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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