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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 조카, '曺 청문회준비단'과 긴밀한 연락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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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20 06:00:00 수정 : 2019-09-19 23: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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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관계자에 “청문회 나가지 말라” / 검찰, 통화 녹음파일 확보… 회유 정황 / 정 교수 이면계약서 작성 의혹도 수사
조국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법개혁 및 법무개혁 당정협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남정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풀 핵심 인물인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가 해외 도피 중에도 펀드 운용사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국회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지 말라고 회유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 당시 이면계약서를 작성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키맨'인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지난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씨가 지난달 중순 무렵 필리핀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가지 말라”고 한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했다. 조씨는 통화에서 코링크PE 관계자들이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될까 봐 걱정하자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음을 내비치며 “당신은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을 코링크PE 관계자 다수가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금시초문으로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조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도 이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코링크PE는 정 교수와 두 자녀가 2017년 7월 10억5000만원을 출자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런데 최근 정 교수가 실제로는 5억원을 출자했는데 10억원가량을 출자한 것처럼 보이도록 이면계약서를 작성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 교수가 코링크PE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매달 833만원씩 약 1억원을 타간 의혹도 있다. 검찰은 “돈의 성격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외부와 접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는 정 교수는 이날 재직 중인 동양대에 병원진단서를 첨부해 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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