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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라디오 '여성시대' 깜짝 출연 "택배 기사님들께 특별히 감사"

입력 : 2019-09-11 13:16:56 수정 : 2019-09-11 13: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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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11일 라디오 생방송에 깜짝 출연해 명절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전화로 연결해 국민과 소통했다. 

 

문 대통령의 목소리는 오전 10시 22분부터 6분가량 전파를 탔다.

 

문 대통령의 라디오 생방송 출연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에게 직접 인사를 전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 3층 소회의실에서 이들과 전화연결을 가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경에 대해 "오랜 역사가 있는 프로그램이자,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사회자 두 사람의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방문한 우즈베키스탄에서 재외동포 및 고려인 200여명을 초청한 오찬간담회 당시 가수 양희은씨가 함께 했었다. 

 

양씨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합창단이 자신의 히트곡 '아침이슬'을 부르자, 깜짝 등장해 해당 노래를 이어 불렀다. 

 

서경석씨도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자영업·소상공인과의 대화 자리에서 사회를 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화 연결에서 "택배 기사님들처럼 명절에 더 바쁘게 일해야 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 안전을 지켜주는 분들도 있다"며 "그 분들 덕분에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어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고향 출발한 분들이 많을텐데, 반가운 얼굴을 볼 생각에 설레일 듯하다. 길이 많이 안 막혔으면 좋겠다. 이번 명절엔 크고 선명한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소원을 빌고 밀린 얘기를 나누는 넉넉한 한가위 보내길 바란다. 명절이 더 서러운 분들 있는데 그런 분들과 마음을 나눠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사회자는 문 대통령에게 '지금은 무엇을 하고 계신 시간인가'라는 질문에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있었다"며 "피해가 심한 것은 아니지만 낙과도 있었고 피해도 있었다. 추석 물가 같은 것을 살펴보고 있었다"고 답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작년 추석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느라 국민들과 추석을 함께 못보내 아쉬웠다"며 "올해는 국민과 함께 한가위 보름달 볼 수 있을 것 같다. 고향에 노모가 계시고 제사도 모셔야 해서 고향에 다녀오려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두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양희은, 서경석씨 두 분은 청와대 행사 때 사회를 보기도 했고, 특히 양희은씨는 우즈벡 순방 때 동포 간담회에서 '상록수'를 불러줬다. 교민 뿐만 아니라 고려인 동포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서경석은 문 대통령의 깜짝 출연에 "개그맨 안윤상이 아니냐는 문자가 왔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안윤상의 성대모사를) 들어보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를 마친 뒤 신청곡으로 박인수, 이동원의 '향수'를 함께 듣고싶은 노래로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명절 때 고향에 못가는 분들이 많고, 아예 못가는 실향민들도 있다.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 담아서 함께 듣고싶다"고 했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이자 추석연휴 사흘째이던 2017년 10월2일 오전 경기 성남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찾아 tbs라디오 추석특집 특별생방송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한가위 교통통신원'으로 깜짝 활약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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