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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변동성 확대 대비한 포트폴리오 투자전략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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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19 02:00:00 수정 : 2019-08-18 20: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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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기 자산관리

한국은행이 7월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 하방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한 뒤 8개월 만이다. 그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5~2.50%포인트 내리면서 대외 불확실성 방어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시작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장기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 중간 사이클상 조정이라고 밝혀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과연 이런 시기에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할까.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 PB센터 팀장

국내를 비롯한 해외 주식, 채권 등 기타 자산의 투자전략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자.

국내 주식시장은 수출이 부진하고 각 기업 실적 전망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일본과 무역 마찰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커진 상태다. 이런 현실에서 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 정책으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한·일 무역 마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지속,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내 중국본토 편입,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등 많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시장에 존재하는 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해외 주식 중에서는 미국 주식의 상황이 가장 좋아 보이지만, 7월 중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미국 증시 역시 달러화 강세 부담과 무역 분쟁 장기화로 기업실적 전망이 하향하고 있어 단기적 접근 시 주의가 요구된다.

채권은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와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 매력이 있는 듯하다. 금리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금, 대출형 부동산 펀드, 리츠 등의 대체 투자자산 역시 투자 매력도가 높아 보인다. 무엇보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 투자 수익률이 좋아진 것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추가 금리 인하로 채권 투자 수익률이 더 좋아질 수 있고 분산 투자차원에서도 안정적인 채권 투자는 필요하지만, 지금 신규로 투자하면서 연초 대비 수익률을 기대하기에는 무리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금리 인하 기대감의 선반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변동성에 일정 부분 대비할 수 있는 달러 표시 자산 투자도 유효하다. 그리고 시장 등락의 영향을 덜 받는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도 지금 상황에 유효하다. 단일 자산이 아닌 여러 자산으로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투자는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가 가능한 투자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시기이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이 절실하다.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 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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