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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군 진압한 을사오적"…공주시, 박제순 죄상 안내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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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13 19:00:00 수정 : 2019-08-13 17: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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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로 한·일간 갈등이 지속되고있는 가운데 충남 공주에 을사 5적의 한명인 박제순의 죄상을 알리는 안내판(사진)이 공적비 옆에 설치됐다. 

 

공주시는 이인면사무소 앞에 설치된 ‘박제순 거사비’ 앞에 그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죄상 안내판을 13일 설치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안내판에는 박제순이 1894년 공주 우금치 전투 당시 충청관찰사로 재임하면서 일본군과 함께 동학농민군 진압에 앞장섰고, 1905년 외부대신으로서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해 ‘을사 5적’으로 지탄받고 있다는 내용이 소상하게 기록됐다. 

 

안내판에 뒤에 위치한 박제순 거사비는 1895년 9월에 세워진 동학농민군 소탕 치적비다. 1894년 동학농민군을 격전끝에 궤멸시키고, 황폐해진 이인역의 복원과 백성을 구제한 치적을 기리는 내용을 담아 그 동안 시민들로부터 철거 여론이 컸다. 안내판은 이같은 거사비의 내용 때문에 오인할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세워졌다.

 

시 관계자는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도록 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며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그 동안 친일행적 논란이 있어온 인물의 비석은 물론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 비석에 대한 일제조사를 거쳐 필요할 경우 제2, 제3의 죄상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공주=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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