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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 ‘덜 짜게·덜 달게’ 트렌드 확산

입력 : 2019-07-22 10:05:52 수정 : 2019-07-22 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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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랜드, 나심비, 솔로이즘’ 등 ‘나’를 위한 ‘가치 소비’를 하는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따르는 세대들은 자신을 위해서는 비용이 들더라도 좋은 품질의 제품을 택하고, 자기 관리에도 신경쓰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한 끼 식사로 샐러드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 프리미엄 샐러드 전문점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식품외식업계도 이러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염도나 당은 줄이되 품질이나 신선도 등 제품의 퀄리티는 높이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피자헛은 토핑에 올라가는 치즈를 염도를 낮춘 자연치즈로 바꿔 품질을 높였다.  

 

한국 피자헛 마케팅팀 최두형 이사는 “요즘 소비자들은 피자 하나를 고르더라도 ‘나’를 위해 좋은 재료, 좋은 품질의 피자를 고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똑똑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토핑의 프리미엄 피자를 개발하는 데서 나아가 모든 피자에 들어가는 치즈를 염도가 낮은 고품질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몇몇 브랜드들은 이미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피자의 기본 재료인 치즈를 바꾼 이후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서 ‘피자 치즈가 고급스러워졌다’, ‘고소함을 배로 살렸다’ 등의 긍정적인 호평을 받았다. 또한, 농심은 신라면 건면 출시 이후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 10위권 진입에 성공하했다.

 

농심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을 사용한 ‘신라면 건면’을 출시했다. 농심 연구소는 칼로리는 낮추고 신라면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건면 개발에 힘썼다. 건면 제품의 칼로리는 오지지널 신라면 열량의 70% 수준인 350㎉다. 신라면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 소고기 엑기스를 재구성했으며, 표고버섯을 보강해 감칠맛을 더했다. 또한 유탕면 제품과 비교해 부족할 수 있는 면과 국물의 조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별도의 조미유를 첨가했다. 특히 신라면건면은 평소 라면을 먹지 않거나 덜 먹는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충족시키면서 라면시장 소비층을 넓힌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음자리 ‘45도 햇딸기잼’은 신선한 햇딸기를 사용해 맛은 높이고 당도는 낮춘 과일잼이다. 복음자리는 저당도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별도의 보존료나 대체 감미료 사용 없이 잼의 당도를 낮추는 ‘프레시 공법’을 선보였다. 이 공법으로 만들어진 ‘45도 과일잼 햇딸기’는 기존 복음자리 딸기잼에 비해 당도가 37% 낮으며 원물 함량을 높여 햇딸기 본연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 깔끔한 단맛이 특징으로 빵은 물론 요거트, 크래커, 와플 등에 잼을 듬뿍 올려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해태 ‘맛동산 흑당쇼콜라’는 건강한 원료를 사용해 단맛을 낮춘 스낵제품이다. 본래의 맛은 유지하면서 백당보다 정제가 덜 돼 단맛이 덜하고 미네랄 등이 함유된 ‘흑당’을 사용했다. 반죽 단계에서 카카오를 갈아 넣어 쌉싸름한 맛도 더했다. 카카오 가루를 사용해 과자 겉부터 속까지 까만 게 특징이다. 땅콩과 참깨 토핑을 더해 고소한 식감을 살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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