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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일 갈등, 두 정상 원하면 관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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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20 18:01:14 수정 : 2019-07-20 23: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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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자간 대화 통한 해결 독려하면서 개입 의지 드러내

미국이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를 둘러싼 한일 갈등과 관련, 한·일 양자간 대화를 통한 해결을 독려하면서도 개입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일본의 수출규제를 둘러싼 한·일 간 공방을 진화하기 위해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느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의에 “우리는 양측이 역내 주요 사안들에 집중할 것을 다시 한번 ‘독려’(encourage)하는 것 이외에 ‘중재’(mediate)를 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의 가까운 두 동맹이 진지한 논의를 통해 이 사안을 해결할 것을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의 지난 발언들을 인용, “한국과 일본은 이 민감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미국은 두 나라 모두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해 ‘무역갈등’이라고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아마도 (한·일 정상) 둘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 모두가 원할 경우’라는 전제조건을 걸어 역할론에 대한 여지를 열어두면서도 즉각적인 조정에 나서기보다 일단 당사자인 두 나라가 해결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는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대한 일본의 사실상 경제보복으로 인해 한·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입을 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경색 국면에서 관련 언급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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