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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이례적·광범위 폭우'…태풍 다나스, 한반도로

입력 : 2019-07-19 19:16:22 수정 : 2019-07-19 21: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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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낮 전남 남해안 상륙 전망 / 21일 오전까지 제주 최고 700㎜ / 서울·중부지방도 많은 비 내릴 듯 / 중대본 재난대응 비상 3단계 가동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 중인 19일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주택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가 발생해 119가 배수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물폭탄’을 품고 한반도에 다다랐다. 기상청은 20일 오후까지 ‘극단적이고, 이례적이며, 광범위한 폭우’가 예상된다고 19일 경고했다.

 

다나스는 20일 오전 6시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낮 12시쯤 진도를 거쳐 강진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구례, 대구, 포항을 지나 밤늦게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다나스의 강풍(초속 15m 이상) 반경은 최대 250㎞로 태풍 중에는 소형에 속하지만, 문제는 비다. 보통 ‘C자’로 커브를 돌며 한반도를 향하는 여느 태풍과 달리 다나스는 필리핀 해상에서부터 일직선으로 북상하다 뒤늦게 진로를 동쪽으로 틀었다.

 

태풍이 방향전환 없이 북진하다 보니 제주 남부에 있던 장마전선을 밀어올린 것은 물론 태풍에 동반된 수증기를 제주나 남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밀어넣는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는 18∼19일 100∼300㎜의 폭우가 이미 쏟아졌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 장마전선은 흩어지겠지만 태풍으로 인한 비가 이어지게 된다.

19일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하며 남해안으로 접근하자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 중·소형 어선 1만여척과 낚싯배 300여척이 피항해 있다. 뉴시스

 

기상청은 21일 오전까지 제주와 남해안에 15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 산지에는 700㎜ 이상, 그 밖의 지역에도 500㎜ 이상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강원영동과 전라·경상도(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외)는 50∼150㎜,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도 10∼70㎜의 강수가 예상된다. 21일 오후에는 비가 그치겠다.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최고 수준의 재난 대응 태세인 비상 3단계를 가동했다.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는 산사태·붕괴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점검, 인명피해 우려 지역 통제, 위험지역 주민들의 사전대피 등으로 철저히 대비하도록 당부했다.

 

‘태풍이 우리 지역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각’은 기상청 날씨누리(www.weather.go.kr)의 태풍>상세정보>최근접예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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