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계적 기관과 美언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경고 나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킬러콘텐츠

입력 : 2019-07-16 14:39:51 수정 : 2019-07-16 14:39: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제 신용평가사 "韓 업체들 日산 대체할 공급자 찾을 것" / NYT "아베, 트럼프 따라하는 것으로 보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와 미국 언론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장기적으로는 일본 업체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피치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결정은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해당 소재를 공급하는 일본 업체들, 메모리칩과 디스플레이를 구매하는 일본 업체들도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피치는 특히 “이 분쟁이 고조되면 일본 수출업자들은 잃을 게 많다”며 “반면 한국 업체들은 공급자를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며, 조정 기간을 거쳐 일본산 소재를 대신할 대체 공급자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일본 업체가 대만, 싱가포르, 한국 등의 공장에서 규제 대상 소재를 생산하는 만큼 양국간 무역 갈등이 길어지면 장기적으로 일본 업체에 타격을 주고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관세폭탄·수출제한 조치를 휘둘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따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수십년간 무역 및 경제성장을 떠받쳐온 글로벌 무역 규칙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NYT는 특히 아베 총리가 지난달 말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는 글로벌 평화와 번영의 근간”이라고 밝혔지만, 불과 이틀 후 국가안보에 대한 모호하고 특정되지 않은 우려를 언급하며 전자 산업에 필수적인 화학 소재에 대한 한국의 접근을 제한하며 자유무역에 타격을 가한 세계 지도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무역차단 정당화 수단으로 국가안보를 활용해온 미국과 러시아 등의 대열에 일본이 합류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이어 “일부에게는 아베 총리의 행보는 무역을 ‘곤봉’(압박수단)으로 전환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하는(모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방미 중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한·일 갈등과 관련해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까지 했었던 국민들”이라며 “우리 국민의 애국심을 얕보는 나라가 있다면 굉장히 낭패를 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회장과 조찬 미팅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와 국민이 일치단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익 앞에서 초당적으로 함께 대처해야 할 엄중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