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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 커졌다”… 파월, 7월 금리 인하 강력 시사

입력 : 2019-07-11 20:13:58 수정 : 2019-07-11 2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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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금융서비스委서 증언 / “글로벌 성장 둔화·무역분쟁 때문 / 경기 확장세 위해 적절하게 대응 / 인플레이션도 기대치에 못 미쳐” / S&P500지수 장중 첫 3000선 돌파 / 트럼프 해임 압박에 저항 의지도 / 가상화폐, 금융안정성에 큰 위협 / USTR, 佛 디지털세 불공정 조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무역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7월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을 통해 미국의 경제 전망이 최근 몇 주 동안 개선되지 않았고, 약한 인플레이션이 기대하는 만큼 올라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고용시장에도 특별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를 내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번 달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고용 지표가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이지만 이는 예상한 결과이고, 유럽과 아시아에서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재개와 관련해 “건설적인 조치이지만, 경제 전망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며 글로벌 성장과 무역의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FOMC 위원들이 성장을 억누르는 불확실성이 지속하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데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융서비스위 증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하려고 해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을 가하면서 해임 위협을 해왔다.

파월 의장은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가상화폐 ‘리브라’(Libra)가 사생활 보호, 자금 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전성 등에서 많은 심각한 우려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3000선을 돌파했고, 전날보다 13.44포인트(0.45%) 상승한 2993.07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불공정한 무역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근거가 되는 무역법 301조에 따라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불공정성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USTR는 이번 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고 최장 1년간 진행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디지털세를 통해 다국적 IT기업들이 프랑스 이용자들에게 특정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올린 매출의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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