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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호 유엔 연설서 “홍콩 민주주의 막는 중국 인권이사회서 퇴출해야”

입력 : 2019-07-09 21:52:23 수정 : 2019-07-09 22: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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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수 데니스 호가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빌딩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네바=AP연합

 

홍콩 가수 데니스 호가 지난 8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홍콩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고, 중국을 회원국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중국 외교관 다이데마오가 연설을 두 차례나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 빌딩에 자리 잡은 인권이사회에서 연설을 했다.

 

그는 약 2분간의 발언 중 홍콩 정부가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추진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홍콩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는 또 홍콩인들이 중국의 거짓된 ‘일국양제’ 약속에 분노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홍콩 활동가들이 투옥된 사건, 중국의 금서를 판매한 출판업자들이 실종됐던 일 등을 예로 들며 중국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홍콩의 자치는 약화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으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다이마데오는 현장에서 호의 발언을 제지하면서 “그가 홍콩과 중국을 나란히 언급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모욕했다”며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호의 발언과 관련해 “유엔 헌장과 인권이사회 규정을 위반하고, 발언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했다”며 “중국 내정과 주권을 간섭하면서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방한 것에 대해 중국은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호는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에 참여해 중국 시장에서 활동 중단조치를 당했다.

 

그는 2016년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초청으로 홍콩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으나 중국에서 랑콤 보이콧 운동이 일자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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