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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살인사건' 40대 용의자, 밤샘 대치 끝 투신 사망

입력 : 2019-07-09 08:35:45 수정 : 2019-07-09 09: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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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경남 거제에서 전처가 근무하는 업체 대표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모씨(45)가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투신해 숨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17분쯤 거제시 옥포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1층에서 박씨는 이 아파트의 상가 입주업체 사장 A씨(57)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숨진 A씨는 전 부인이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범행 후 아파트 20층 옥상으로 도주했다. 

 

자정을 훨씬 넘겨 경찰과 대치하던 그는 결국 15시간 대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흉기를 지닌 채 옥상에 오른 박씨는 ”이혼한 전처와 통화하게 해달라”, “전처를 불러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이혼한 박씨는 전 부인의 남자관계를 의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층 주변에 공기 안전 매트를 설치한 뒤 위기 협상요원 6명을 교대로 상주시켜 대화를 시도했지만 박씨는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은 박씨의 범행 동기와 투신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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