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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훈풍…S&P 사상 최고치

입력 : 2019-07-02 09:40:03 수정 : 2019-07-02 11: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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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에서 두번째)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과 시진핑국가주석(오른쪽에서 두번째)을 포함한 중국 대표단이 지난달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무역 협상을 위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오사카=AP연합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힘입어 7월 및 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산뜻한 출발을 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중이 지난달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무역추가 관세 부과를 일단 중단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던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안도 심리가 시장에 만연한 덕분이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7포인트(0.77%) 오른 2964.33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치 2954.18을 경신한 수치인데, 장중에는 2977.93까지 오르기도 했다.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17.47포인트(0.44%) 오른 2만6717.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92포인트(1.06%) 상승한 8091.16으로 각각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달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의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유례없는 ‘6월 강세장’을 보였다.

 

지난달 월간으로 다우지수는 7.2% 상승했다. 6월 기준으로는 1938년 이후로 81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같은달 S&P500지수의 상승률은 6.9%로 55년 이후로 64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미중 휴전 합의에도 무역 분쟁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은 여전해 최종 합의까는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대세적 상승장을 점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미중이 기존에 주 고받은 ‘관세 폭탄’은 여전히 유효해 기업들의 실적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도 앞으로 부침을 거듭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날도 이 같은 우려가 부각돼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히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미중 휴전 합의에 대해 ”당장의 추가적인 긴장 격화는 없지만 포괄적 합의를 향한 길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불확실성을 제거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 국채의 가격과 금값은 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년물 미 국채의 수익률은 이날 오후 3.10 bp(1bp=0.01%포인트) 오른 2.031%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 수익률을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7%(24.40달러) 떨어진 1389.30달러를 기록, 1400달러선을 내줬다. 지난해 6월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국제유가는 미중 휴전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힘입어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1.1%(0.62달러)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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