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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2.25∼2.50%로 동결…추후 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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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20 14:10:07 수정 : 2019-06-20 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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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Reserve Chairman Jerome Powell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following a two-day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meeting in Washington, Wednesday, June 19, 2019. (AP Photo/Manuel Balce Ceneta)/2019-06-20 05:25:00/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2.25∼2.50%로 동결하고, 향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등에 따른 경제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금리 문제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에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미국 언론은 연준이 이를 통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등을 지속해서 보고 있으나 이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7월 말 FOMC에서 정책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특히 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를 인하할 가능성도 30%를 웃돌고 있다고 페드워치가 밝혔다. 향후 금리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연준 ‘점도표’의 연말 예상 금리가 2.40%(중간값)에서 달라지지 않았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점도표에 너무 집중하지 말라”면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던 FOMC 이사들도 최근 통화 완화적 근거가 강해졌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했다.

 

연준은 최근 12개월을 기준으로 인플레이션과 음식,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당초 각각 1.8%와 2.0%에서 1.5%와 1.9%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핵심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각 2.0%에서 1.8%와 1.9%로 낮춰 잡았다. FOMC의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중 8명이 올해 동결을 전망했고, 7명은 2차례 인하를, 1명은 한 차례 인하를, 1명은 한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연준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1%를 유지했다. 내년 GDP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0%로 올려잡았다. 올해와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당초 3.7%와 3.8%에서 3.6%와 3.7%로 하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내 임기가 4년이라는 것은 법적으로 확실하고, 임기를 모두 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면서 그를 의장직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는 언론 보도를 의식해 이같이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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