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시드니영화제서도 최고상

“비극적 계급 탐구의 명작” 평가 / 27일 호주서 공식 개봉 앞둬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사진)이 올해 제66회 시드니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았다. DPA 등 외신에 따르면 봉 감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테이트 시어터에서 열린 시드니영화제 폐막식에 참석, 트로피와 상금을 받았다.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은 쾌거다.

영화제 측은 “충격적일 정도로 장르적 관습을 무시하는 ‘기생충’은 부드럽고 잔인하면서도 아름답고, 가혹하며 재미있는데 비극적”이라며 “계급 탐구의 명작”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봉 감독 전작 ‘옥자’는 2017년 시드니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1954년 시작된 시드니영화제는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 수상자에게 6만호주달러(약 4905만원)의 상금을 준다. ‘기생충’은 오는 27일 호주에서 공식 개봉한다.

박진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