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가해 선박의 선장에 대한 신병관리를 헝가리 수사당국에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규식 주헝가리대사와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조주연 법무협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헝가리 측 야노시 벌로그 경찰청장과 이보여 티보르 부다페스트 검찰청 검사장을 각각 면담했다.
우리 정부는 이 면담을 통해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의 신병관리와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 적극적 법리 검토 등을 요청했다.
벌로그 청장은 “경찰 전담팀을 꾸려 피의자를 밀착 감시하고 있어 도주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인양된 선박도 해체 등을 통해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보르 검사장도 “경찰에 피의자 신병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번 사고 수사 지휘에 부다페스트 최고의 검사들을 투입해 철저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속됐던 유리 C 선장은 헝가리 법원의 보석 허가로 지난 13일 풀려났다. 그가 낸 보석금은 1500만포린트(약 6200만원)였으며, 보석 조건에 따라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수 없고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한다. 또 일주일에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야 한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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