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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만찬회동 가능성…첨예 대치 해법 찾나

입력 : 2019-06-11 18:59:38 수정 : 2019-06-11 18: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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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G20 공식 대면 협상’ 전망 / 2018년 12월 아르헨티나 G20 만찬때도 / 90일간 美 관세 부과 유예 ‘휴전’ 합의 / 트럼프 “회동불발 땐 25% 관세” 압박 / 中, 매체 통해 美비판 계속… 확답은 피해 / 외교부 “소식 있다면 발표”… 내심 대화 기대 / 화웨이 “승자는 강자되고 패자는 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찬 회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두 정상 간 별도 회동이 성사된다면 경제전쟁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찬 회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SCMP에 따르면 두 정상이 오사카 G20에서 가벼운 악수와 형식적인 대화보다는 만찬 회동을 통해 공식적인 대면 협상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두 정상 간 만남을 거의 비슷하게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1일 두 정상은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만찬 회동하고, 90일간 미국 측의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오사카 G20에서도 두 정상이 별도 회동한다면 양국 간 첨예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위한 접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에서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한다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Squawk Box)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G20 회의에서 시 주석과 회동이 예정돼 있다. 만날 것으로 예상하고, 그렇게 되면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나지 못하면 우리 입장에서 최선의 거래는 6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라고 위협했다.

 

현재 미국은 25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는데, 만약 G20회의에서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3000억달러 제품에도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도 “우리는 (과거) 중국으로부터 10센트도 받아내지 못했지만, 지금은 (관세로) 많은 돈을 받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일단 확답을 피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설에서 “미국이 ‘중국 짓밟기’를 계속 시도한다면 중국의 반격은 전략적 선택일 수밖에 없다”며 “21세기는 혼란에 빠지고 ‘비극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도 미국과의 대화는 절실히 바라는 상황이다. 미국의 공세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경제는 물론 외교·안보 영역에서의 정치적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소식이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두 정상 회동을 바라는 중국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샤오양(邵洋) 최고전략책임자는 이날 ‘CES 아시아 2019’ 연설을 통해 “우리는 낙관하고 자신한다”면서 “이 잔혹한 경쟁에서 승리자는 시대의 강자가 되어 새로운 역사의 무대 위에 설 수 있고, 실패자는 신구 교체 속에서 도태해 퇴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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