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29일 "기자가 있는 자리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정치이야기를 할 수 있었겠는가. 상식선에서 판단해 달라"며 지난 21일 자신과 서훈 원장의 만남을 '총선용'으로 몰고 가고 있는 야당 주장을 강하게 받아쳤다.
양 원장은 이날 당 회의를 마친 뒤 '서훈 원장과 만나 21대 총선 등 정치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야당 주장에 대해 "다른 당에 대해서 결례되는 말을 드리긴 그렇다"며 "이인영 원내대표와 박광온 최고위원 말처럼 언론인, 기자가 있는 자리에서 총선얘기가 오갈 수 있겠는가, 동석한 언론인이 그런 얘기 있었으면 기사를 안 썼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자리에 함께 했던 김현경 MBC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총선 등 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양 원장 주장을 뒷받침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MBC방송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기자는 기자다(특종 거리가 되면 보도하게 마련이다)"며 기자가 있는 자리에서 정치 등 민감한 이야기를 나눌리 만무하다고 양 원장과 비슷한 맥락의 말을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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