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리그 최고령 선수 박한이(40·삼성·사진)가 음주운전 적발로 은퇴를 선언했다.
박한이는 27일 운전을 해 자녀를 등교시키고 귀가하던 오전 9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박한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26일 대구 키움전이 끝난 뒤,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은 음주 사고가 적발된 뒤 곧바로 이 사실을 KBO에 보고했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며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한이는 이로써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19시즌 동안 삼성에서만 뛰면서 역대 3위인 개인 통산 2174안타 기록을 남긴 채 유니폼을 벗게 됐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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