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상대편 인신공격에 집단 망신…바른미래 집안싸움 ‘점입가경’

입력 : 2019-05-21 19:17:22 수정 : 2019-05-21 21:30: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오신환 주재한 원내 대책회의 / 孫 측근 채이배 향해 융단폭격 / 22일 임시 최고위… 격돌 예고

바른미래당의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공개회의 석상에서 상대편을 면전에 둔 인신공격은 물론이고 집단 망신 주기까지 나오면서 진영 간 감정의 골만 더욱 키우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가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당 원내대책회의는 손학규 대표에 대한 성토장이나 다름없었다. 손 대표가 전날 임명한 채이배 신임 정책위의장은 바른정당계를 주축으로 한 원내지도부로부터 나홀로 ‘융단 폭격’을 받았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채 정책위의장을 겨냥해 “원내대표가 회의 시작할 때 소개도 하지 않아 마음이 불편할 것”이라며 “불명예스러운 운명이 됐다”고 비꼬았다. 지상욱 신임 원내부대표도 “손학규의 독선과 농단으로 당이 백척간두에 섰다. 이제 바른미래당 당원은 원내지도부만 믿고 있다”며 “당을 어지럽힌 분들에게 새 원내지도부 출범은 ‘공포의 외인구단’인 셈”이라고 거들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가운데)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다른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내내 듣고 있던 채 신임 정책위의장은 굳은 얼굴로 “동료 의원들의 존중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면전에서 이렇게 면박을 주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 다수가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한다고 해서 당원이 뽑은, 임기가 보장된 당 대표가 물러나야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맞섰다.

22일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손 대표에게 요구한 ‘당직 임명 철회안’ 등이 상정될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또다시 예상된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