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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36년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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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20 10:10:06 수정 : 2019-05-20 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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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골프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단 한례로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경쟁 선수들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완벽한 경기력이 있어야 가능한 기록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은 올해 101번째를 맞았는데 지금까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4차례만 나왔다. 1964년 바비 니콜스, 1971년 잭 니클라우스, 1982년 레이먼드 플로, 1983년 할 서튼이 주인공이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여기에 이름을 추가했다. 켑카는 20일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제101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36년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켑카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더스틴 존슨(35·미국)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98만달러(약 23억6000만원).

 

켑카는 이로써 대회 2연패와 함께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통산 6증중 메이저에서만 4승을 이뤄 큰 경기 매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켑카는 2017년 US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9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거뒀다. PGA 챔피언십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2년 연속 받은 것은 2006년과 2007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 이후 올해 12년 만이다.

 

켑카는 특히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PGA챔피언십을 모두 2연패한 최초의 선수에 등극했다.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US오픈, 2018년과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세계 랭킹 3위 켑카는 이날 우승으로 20일자 순위에서 1위에 오를 예정이어서 5개월만의 세계 1위 복귀하게 됐다. 

 

이날 켑카의 우승까지의 여정은 험난했다. 켑카는 3라운드까지 2위에 7타나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아 손쉽게 타이틀을 방어하는 듯했다. 

 

하지만 켑카는 후반홀 들어 갑자기 티샷이 난조를 보이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11번∼14번홀까지는 4연속 보기를 적어내는 보기드믄 장면을 연출, 한때 존슨에게 1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켑카가 11번홀(파4)에서 친 티샷은 왼쪽 벙커로 향했고 12번홀(파4) 티샷은 오른쪽 러프로 떨어지고 말았다. 

 

13번홀(파5) 티샷도 왼쪽으로 크게 휘어졌고 14번 홀(파3) 티샷은 그린을 넘겼다. 켑카가 흔들리는 사이 존슨은 15번홀(파4) 버디로 켑카를 1타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존슨이 16번홀(파4) 약 2.5m 파 퍼트와  17번홀(파3)약 5.5m 파 퍼트를 놓쳤고 켑카는 15번홀에서 파를 지키면서 3타차로 벌어졌다. 켑카가 17번 홀에서 2.5m 거리 파 퍼트를 놓치면서 다시 2타 차가 됐고 18번 홀(파4) 티샷이 또 왼쪽으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세 번째 샷을 홀 2m 안쪽에 붙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 어려운 승부를 마감했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달성한 강성훈(32·CJ대한통운) 단독 7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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