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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주고받은 G2…무역협상 언제 재개될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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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19 09:54:40 수정 : 2019-05-19 09: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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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대표단의 방문 들은 바 없어" / 美 "어느 시점에는 中 방문할 것" / 中 관세부과 데드라인 '6월 1일' / '데드라인 전에 협상테이블 앉을 것' 전망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측과의 협상 재개를 시사했지만, 중국 측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과 중국 간 협상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양 측이 서로 관세부과라는 ‘강펀치’를 주고받으며 감정적 대립이 고조되자 협상 재개 시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관세가 실제 부과되는 6월 1일 전에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면서 향후 협상 주도권을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새로운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 대표단이 베이징(北京)을 방문한다는 계획은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 모두 지난 회담에서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매우 유감스럽게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무역 분쟁을 계속 확대했고, 이로 인해 회담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입장은 므누신 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조만간 중국 베이징에서 협상이 계속 열릴 것이라고 시사한 직후에 나왔다. 므누신 장관은 미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워싱턴 협상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앞으로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in the future) 중국을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양측이 현재 구체적인 시점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반응은 아직 양국이 대화를 재개할 만큼 긴장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특히 양측이 날 선 공방을 벌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어서 협상이 재개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은 지난 10일 중국 측의 합의 이행 약속 후퇴를 명분으로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두 배 이상 올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600억 달러 상당 미국 제품에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또다시 반격했다. 

 

중국 측은 미국이 3000억 달러 상당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도 대응책을 고려할 것이라며 일전불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계열사들에 대해 미국 내 기업과 거래금지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관세전쟁에서 기술전쟁으로 전선이 확대되면서 더욱 대화 동력을 찾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16일에 이어 17일 사설에서도 미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깡패 같은 수단’을 쓰고 있지만, 차세대 통신기술인 5G 인터넷 기술의 확실한 리더인 화웨이를 쓰러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단 중국이 실제 관세부과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6월 1일 전에는 양측이 어떻게든 대화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그만큼 대화 동력이 떨어지는 데다, 다음 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이 헝클어질 경우,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서로의 대규모 출혈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어서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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