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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무역 협상 낙관' 트윗에 일제히 상승···다우, 0.82%↑

입력 : 2019-05-15 13:40:27 수정 : 2019-05-15 13: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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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PI 연합뉴스

 

미중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시각이 팽배해지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 불확실성의 여파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무역협상에 대한 유화적 제스쳐를 보이자 간밤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은 전날 대비 전장 대비 207.06포인트(0.82%)오른 2만5532.0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 또한 전장 대비 22.54포인트(0.8%) 상승한 2834.41로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47포인트(1.14%) 오른 7732.49로 마감하며 주요 증시 모두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양국이 관세 인상 공방을 벌이면서 전날(13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17.38포인트(2.38%) 폭락 하는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해 등 시가총액 1조달러(약 1200조원)가 증발하며 투자 심리가 급속하게 위축 됐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 증시 시장도 이러한 여파에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적절한 때가 되면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고 트위터 글을 올렸다. 전날 오후에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성공적이었는지를 3∼4주일 이내에 여러분에게 알려줄 것”이라며 “나는 (협상이) 매우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중국과 약간의 사소한 다툼이 있다. 그러나 무역 합의는 틀림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도 “시진핑 주석과 관계는 정말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위터에서 “시 주석과 나의 우정과 존경은 무한하지만, 합의는 반드시 미국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말이 안 된다고 시 주석에게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3250억 달러(약 386조원)어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혀 주가 상승 폭을 제한시켰다.

 

앞서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10일부터 2000억 달러(약 237조원)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됐던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당시 미 무역대표부(USTR)는 홈페이지를 통해 3250억 달러(약 386조원)어치 중국산 수입품을 두고도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추가 관세 대상에 휴대전화, 랩톱, 태블릿 컴퓨터 등을 새로 포함하고 희토류, 제약품, 약품 원료 등은 제외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간 무역 분쟁에 있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주가는 6일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이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가 꾸준히 상승했지만, 이달 초 추가 관세를 예고한 이후로는 급락세로 돌아섰다”며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금융시장에 대해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반등에 안도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15일 연합 인포맥스에 따르면 루켄 인베스트먼트 애널리틱스의 그렉 루켄 대표는 이 같은 급등 마감에 대해 “주가 반등을 ‘데드 캣 바운스(하락 장에서 일시적 반등)’라고 본다”라며 “무역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 악시오스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과 미국의 이견이 여전히 매우 크며, 연말까지 양국이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내놓으며 증시 낙관론을 경계했다.

 

또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점도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도 떠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백악관이 중동에 12만 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12만 중동 파병설’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가짜 뉴스’라고 부인하면서도 “상황이 악화되면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12만 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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