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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빠'·'달창' 의미·유래 몰랐다"는 나경원에 민주당 "사리분별력 없고 교활해"

입력 : 2019-05-12 16:45:29 수정 : 2019-05-12 20: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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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구·경북 규탄대회에 참석, 연설에 앞서 무대에 올라 환호에 답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겨냥해 ‘문빠’, ‘달창’ 등의 비속어로 표현한 데 대해 “유래나 뜻을 알지 못한 채 사용했다”고 사과했으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지 3시간30분 만에 나 원내대표가 고개를 숙였으나 더불어민주당에선 “법관 출신 나 원내대표가 ’달창’의 의미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부’라고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과) 대담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하는 것 아느냐”라며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묻지도 못하는 것, 이게 바로 독재 아니냐”고 덧붙였다.

 

문빠, 달창 등 문 대통령 지지자를 저속하게 표현한 데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나 원내대표는 집회가 끝난 지 3시간30분 만인 오후 8시40분에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문자 사과문을 통해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결코 세부적인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의 사과 후에도 12일 오전과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달창’, ‘달창 뜻’ 등이 오르내리며 비판 여론이 과열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성명을 내놨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비교적 신속하게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사과를 하고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왜냐하면 나 원내대표의 사과 방식과 내용이 국민에겐 쉽게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달창이라는 누가 봐도 생경한 단어를, 법관 출신인 나 원내대표가 의미도 유래도 모르고 썼다는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며 “나 원내대표의 말대로,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체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줄임말로 ‘달빛기사단’이라고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기 위해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문빠도 같은 맥락의 비속어로 열렬한 지지를 뜻하는 ‘빠’와 문 대통령의 성인 ‘문’이 합쳐진 신조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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