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엔드게임' 러닝 타임 문제 안 돼…잘라 낼 부분 없었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9-04-30 10:04:45 수정 : 2019-04-30 10:04: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어벤져스 :엔드게임’ 두 각본가 NYT 인터뷰서 밝혀 /엔드게임 포함 MCU 영화 6편 각본 작업 / 이번 주말 국내 1000만 관객 돌파 예상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악당 타노스와 최후의 결전에 나서는 어벤져스 군단의 모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극장가를 장악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6일 만에 7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679만여명. 이번 주말 1000만 관객 달성이 확실시된다.

 

어벤져스 군단, 형제 감독(안소니 루소, 조 루소) 못지않게 두 각본가가 흥행의 일등 공신이다. 영화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마커스(49)와 스티븐 맥필리(50)는 오랜 친구다. 1990년대부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함께 일해왔다. MCU 작품 22편 중 6편이 두 사람의 손끝에서 나왔다. 이들은 ‘어벤져스 :엔드게임’뿐 아니라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2014), ‘토르: 다크 월드’(2013), ‘퍼스트 어벤져’(2011)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 마블의 TV 시리즈인 미국 ABC방송 ‘에이전트 카터’ 각본도 썼다.

 

마커스와 맥필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상실에 대처하고 결론에 이르는 최초의 어벤져스에 대한 이야기”라며 “(3시간 57초란) 러닝 타임은 문제 되지 않고 잘라 낼 부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NYT와 두 사람의 일문일답.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제외했다.

 

-‘엔드게임’의 주요 사건이 어디에서 나올지 어떻게 결정했나.

 

맥필리 “(악당 ‘타노스’가 ‘인피니티 워’에서 손가락을 튕겨 사라진) 모든 사람이 언제 돌아올지가 중요했다. (‘인피니티 워’를 봤다면) 어벤져스 원년 멤버인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는 남아 있음을 알 것이다. 이는 우리가 사람들을 늦게 데려올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과 함께 어벤져스 군단을 이끄는 캡틴 아메리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초반 약 1시간 동안의 절망은 큰 사건의 그림에 위험으로 느껴졌나.

 

마커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반응을 보자 덜 위험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수년간 이 사건들과 함께 있었다. 더 이상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극장에서 우는 사람들을 봤다.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들을 그냥 홱 낚아채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맥필리 “테스트 스크리닝에서 사람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부분이었다.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대부분 슈퍼 히어로 영화는 제2막의 마지막에서 슈퍼 히어로들이 5분간 질 수 있다. ‘엔드게임’에는 (영화 속 시차가) 5년이 있다. 영화 초반의 절망은 중요해 보였다.”

 

-‘엔드게임’에서 영웅들의 궤적을 어떻게 결정했나.

 

맥필리 “마커스와 내가 관심을 가진 것 중 하나는 ‘만화라면 어떻게 될까’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하는 앤트맨.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앤트맨은 ‘인피니티 워’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앤트맨과 와스프’(2018) 쿠키 영상에서 타노스의 스냅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봤다. 이를 ‘엔드게임’에서 갚기로 결정했나.

 

맥필리 “2015년 말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 각본을 쓰고 있었는데, 앤트맨이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기 때문에 (타노스 스냅이) 앤트맨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음을 알았다. 그의 영화는 쿠키 영상 전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으며 타노스의 스냅은 ‘엔드게임’에서 (앤트맨이) 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뿐이다. 이 정도 계획을 미리 세울 때는 이렇게 할 수 있다.”

 

-‘블랙 팬서’(2018)와 ‘캡틴 마블’(2019)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봤다면 이들 영화의 등장인물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찾아내려 노력했나.

 

맥필리 “조정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을 촬영하기 시작했는데, ‘블랙 팬서’가 시작됐다. ‘캡틴 마블’은 ‘엔드게임’에서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비중이 작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려는 이야기는 캡틴 마블의 이야기가 아니다. 상실에 대처하고 결론에 이르는 최초의 어벤져스에 대한 이야기다.”

 

-마블의 모든 여성 히어로가 모이는 순간은 어떻게 조정했나.

 

마커스 “어벤져스 영화의 재미 중 일부는 항상 팀워크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마커스(왼쪽 사진)와 스티븐 맥필리. 이들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비롯해 MCU 작품 22편 중 6편의 각본을 맡았다. 뉴욕타임스 캡처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해 얻은 ‘엑스맨’이나 ‘판타스틱 4’ 같은 캐릭터들을 쓸 수 있었나.

 

맥필리 “법적으로 허락되지 않는다.”

 

마커스 “그들은 여전히 ‘엑스맨’ 영화를 갖고 있다.”(오는 6월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개봉한다)

 

-‘엔드게임’의 러닝 타임은 문제가 됐나.

 

맥필리 “어디에서 30분의 시간을 줄일 건가. 잘라 낼 수 있는 시퀀스는 없었다.”

 

마커스 “가장 인기 있는 영화 몇 편을 보라. 그 영화들은 아주 길다. 사람들이 뭔가를 보고 싶어 할 때, 러닝 타임은 방해되지 않는 것 같다. 짧으면서도 완전히 성공하지 못한 영화들도 있다.”

 

-이런 영화와 캐릭터를 10년 넘게 써왔는데 지겨워하지 않았다.

 

맥필리 “아니면 해고당했을 것이다. 그냥 망치지 않는 게 목표였다.”

 

-‘엔드게임’은 당신의 마블 피날레인가.

 

마커스 “난 아직 은퇴할 나이가 아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