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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칠레 제르 가족, 日 과거 만행에 “못 보겠다”

입력 : 2019-04-25 22:53:05 수정 : 2019-04-26 02: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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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국적의 제르(본명 제르손 알레한드로 카스티요 리바스) 가족이 방송에서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일본 제국주의의 과거 만행을 직접 목도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제르 가족의 한국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제르 여동생 등 가족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그곳에서 일제 강점기의 만행을 목격한 제르 가족은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에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의 역사를 전해듣고 괴로워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독립투사들에게 가한 고문을 재연한 전시를 보고는 입을 모아 “조국을 위해 싸운 사람들이구나”라며 ”못 보겠다”며 슬퍼했다. 

 

이에 한국에서 거주한 지 20년째인 제르(맨 아래 사진)는 “모든 사람이 죽기 전에 독립을 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1운동 당시 우리 선조들이 만세를 외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며 제르 가족은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그들이 독립을 위해 이렇게 고통 받았다”고 공감했다.

 

이어 “지금 살아있는 이들은 이분들께 감사해야 한다”며 “그들은 혼을 다해 지켜냈다”고 영상을 보고 느낀 소감을 밝혔다.

 

제르는 “‘만세’는 승리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역사와 감정이 담긴 말”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 무역회사의 과장인 그는 MBC 예능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재연 배우로도 활약한 바 있다. 

 

앞서 제르의 아버지는 1993년 장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가 ’여기서 죽는 게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푹 빠졌고, 그런 영향으로 제르 가족은 한국 노래를 떼창할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천안은 제르의 아버지가 한국 생활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MBC에브리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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