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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어디로… 한화·하나금융 ‘2파전’

입력 : 2019-04-15 22:30:00 수정 : 2019-04-15 20: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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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본입찰 실시… 새 주인 결정 / 한화, TF구성 인수 강력 의지 / 하나, 비은행 강화 위해 총력전

롯데카드 인수합병(M&A)의 마지막 단계인 본입찰이 오는 19일 실시된다. 카드 시장점유율 11%(2018년 말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로 업계 5위인 ‘알짜’ 롯데카드를 두고 대기업과 금융지주, 사모펀드까지 저마다 ‘해피엔딩’을 그리며 19일 희망인수가격 및 인수분율 등을 기재한 입찰지원서를 제출한다.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인데, 누가 롯데카드의 새 주인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은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의 2파전 구도라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약 77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그룹 내 유통회사인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이나 호텔 등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는 올해 초부터 그룹 내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을 주축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해 롯데카드에 대한 인수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투자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까지 5개의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추가하고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카드는 베트남 현지에 생명보험사를 진출시킨 한화 입장에선 더욱 매력적이다.

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KEB하나은행이 82%를 차지해 비은행 부문 강화가 과제인 하나금융도 이번 롯데카드 인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에 제동을 걸고 있어 가뜩이나 업계 선두권과 후발주자군 간극이 더 벌어질 조짐이다.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 주요 사모펀드들도 참가한다. 높은 자금력을 보유한 이들은 카드사뿐만 아니라 손해보험과 캐피탈 등 금융계열사 3곳을 한데 묶은 ‘패키지딜’을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복병으로 꼽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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